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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족 · 2026년 10월 15일 · 감각형 · 초안 v2

시곗줄 구멍이 하나 모자랐다. 버스를 기다리며 손목을 들 때마다 시계가 손등 쪽으로 미끄러졌다. 몇 시인지 보고, 조금 있다 또 봤다. 약속까지는 한참 남아 있었다. 세 번째쯤부터는 바늘을 읽지 않고 유리에 난 오래된 흠집을 엄지로 문질렀다. 버스가 두 대 지나갔다.

씨앗 · 2026년 10월 15일 아버지의 손목시계를 차고 나간 날, 자꾸 시간을 봤다